100년 기도운동 본부장 인사말
오늘 우리는 한국 감리교회 140년의 역사에 가장 모험적인 일을 시작한다. 100년 기도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시간이다. 아무도 끝까지 갈 수 없는 길일지도 모른다. 광야다. 그러나 모세는 40년 동안 광야를 걸었지만 가나안을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도 모세를 실패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끝까지 가지 못한 길을 가는 것이 진정한 용기다 100년을 기도하지만 아무도 100년의 마지막을 알 수 없다. 오직 100년 기도를 통하여 이루실 하나님의 역사를 소망하는 믿음으로 기도의 대장정에 나선다. 이 길을 365개 교회와 함께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7천개 교회가 함께 하는 꿈을 꿀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하다. 100년 기도운동의 출범에 즈음하여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 그러나 오늘의 이 자리는 축하 받을 자리가 아니다. 그 이유는,
1. 오늘 이 자리는 영적전쟁을 위한 출정식이기 때문이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에게 아무도 축하를 하지 않는다. 전쟁은 참담하고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100년 기도를 선포하는 것은 그 만큼 우리의 현실이 절박하기 때문이다. 감리교회는 이제 길이 없다. 100년 기도운동은 우리 감리교회의 마지막 출구이다. 감리교회는 이제 기도의 전쟁을 선포한다. 전쟁터에 나가야 하는 현실은 축하할 일이 아니다. 피할 수 없기에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한다. 비정한 전쟁터에서 비장하게 각오하며 나서야 할 일이다.
2. 전쟁터에서 싸워야 할 적은 우리 자신이다.
100년 기도운동은 7천개 감리교회가 쉬지 않고 100년을 기도하는 운동이다. 이 거룩한 사명은 우리 자신과의 전쟁이다. 군인이 단련되지 않고 이기는 전쟁은 없다. 이 전쟁은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이겨야 한다. 기도를 쉬는 것은 죄이다. 죄와 싸워야 한다.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였지만 그 집에 살면서 기도 쉬는 죄를 범하였다. 세상 일에 분주하고 육신의 즐거움에 빠져 기도하지 못했다. 육신이 피곤하다는 핑계로 새벽기도를 소홀히 하였다. 오늘 우리는 축하를 받고 축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지 못한 부끄러움을 회개해야 한다. 누가 축하를 하고 누가 축하를 받아야 한단 말인가? 우리에게는 오늘 격려가 필요하고 동참하겠다는 지원의 약속과 다짐이 필요한다.
3. 이 전쟁은 100년 동안 계속되어야 한다.
100년 동안 기도를 이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이 자리에 100년까지 남아 있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100년 동안 계속되어야 하는 일을 누가 책임지고 완수할 수 있겠는가?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이 이 일의 처음이고 마지막이다. 100년 기도운동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한다. 그 동안 수많은 교회운동이 사람의 수고와 열심을 촉구하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나 100년 기도운동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한다.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하여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소망한다. 나는 지난 3개월 동안 100년 기도운동을 준비하면서 행복했다. 그리고 100년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하실 일을 꿈꾸게 하셔서 감사했다.
첫째, 사람들이 감리교회를 기도하는 교회라고 부르는 꿈을 꾸었다. 나는 감리교회가 많이 없는 지역에서 오랜 시간동안 목회했던 사람이다. 다른 교단 목사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감리교회도 기도하냐?“는 말들을 한다고 한다. 감리교단은 이성적이고 진보적이고 논리적이고 설교와 말씀쪽에 가까운 사람들이지 기도와는 거리가 있지 않냐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리 감리교회는 기도하는 교단이었다. 그 명성을 회복하는 꿈을 꾸었다.
둘째, 감리교회에 수많은 기적과 기사와 표적이 나타나는 꿈을 꾸었다.
셋째, 감리교회에 날마다 믿는 자의 수가 더하는 꿈을 꾸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이 말씀하였다. ”사람이 일하면 사람이 일 할 뿐이지만 사람이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신다. 100년 기도운동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한다. 100년 기도운동을 통하여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새롭게 하실 하나님을 찬양한다. 100년 기도운동의 대장정에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을 축복한다.
2023.9.1.
100년 기도운동 본부 본부장 백용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