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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엠] 100년 기도운동 시작 ... "절박함으로 하나님 의지하자"

2023-09-02 / 이대희

-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성회 잇는 감리회 갱신운동 

- 9월 1일 대전한빛교회를 시작으로 365일 기도 불길 이어갈 것


100년 기도운동 발대식이 9월 1일 대전한빛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함께 한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발대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철 감독회장, 김동현 감독, 김상현 목사, 나서영 목사 등 목회자들과 평신도단체장들이 발대식에 참석한 가운데 회중들과 함께 찬양하고 있다.

여성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이 마음을 다해 찬양하며 기도하고 있다.

100년 기도운동 관련 문구가 적힌 띠를 머리 위로 들어 기도운동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표현하는 참석자들

지난 8월 한 달 동안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성회>를 통해 회개운동을 일으킨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기감)는 9월 1일 21시부터 <100년 기도운동>으로 교회갱신운동을 이어간다.

9월 1일(금) 19시 30분 대전한빛교회(백용현 목사)에서 가진 <100년 기도운동> 발대식에서 365일 기도의 불꽃을 이어가기로 결단했다. 결단식에는 이철 감독회장을 비롯해 김동현 감독(남부연회)과 김상현 목사(중부연회 전임감독)가 참석했으며, 총회본부 임원들과 <100년 기도운동> 위원들, 그리고 평신도단체장들도 함께 해 기도운동에 동참했다. 대전한빛교회 성도들 뿐만 아니라 1년 동안 이어질 기도운동에서 하루를 동참하기로 한 개체교회에서도 성도들이 참석해 1,500여 명이 발대식에 함께 했다. 

100년 기도운동은 1년 365일 동안 한 교회가 하루(24시간)을 맡아 기도하는 운동으로, 100년을 이이어간다는 것이다. 첫 1년(2023.9.1.~2024.8.31.)은 이미 셋팅을 마쳤고 이후 웹사이트(http://www.100yearprayer.org)를 통해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교회가 관련자료를 공유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본부장 백용현 목사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자는 운동”

발대식에 앞서 기독교 언론사와 방송사들을 대상으로 오후 4시 30분 한빛교회 비전센터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본부장 백용현 목사는 “100년 기도운동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자는 운동이다.” 라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사람이나 교회에 호소해 일을 하고자 했던 마음에서 돌이켜 철저하게 하나님께 매달리자는 운동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그만큼 한국감리교회 상황이 절박한 상태에 처해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곁들였다. 현재 전국에서 400여 개 교회가 신청한 상태라며 100년 기도운동은 개체교회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연합과 연대운동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발대식에 앞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100년 기도운동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백용현 목사 

또한 ‘100년이라는 숫자가 비현실성을 담고 있어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분명한 의미를 담았다며 일종의 상징성과 완전성, 연속성과 지속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미지의 세계인 가나안에 가기 위해 40년 동안 광야행군을 하고서도 끝내 입성하지 못한 모세를 향해 실패자라고 하지 않는다며 ‘끝까지 가보지 못한 길을 향해 가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우리 가운데 100년 동안 남아 있을 사람이 없지만 우리가 시작하고 꾸준히 어어가면 하나님께서 책임질 것이라며 100년 기도운동의 시작과 끝은 하나님이시라고 강조했다. 100년의 마지막을 알 수 없지만 100년 기도를 통해 완전하신 하나님이 이루실 역사를 소망하는 믿음으로 대장정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또한 용문산기도원에서 60년 동안 진행해 온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를 이어 받아 100년을 채우는 것인지, 아니면 감리교회가 새롭게 시작하는 운동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감리교회 살리기 운동’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용문산기도원 정신을 이어받아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서 <100년 기도운동본부>에서 독창적으로 재구성하여 전국 감리교회가 함께 하는 기도운동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용문산기도원 운동과 연계할 생각도 있다며 용문산기도원의 60년 노하우를 학습할 수 있다고 부연하면서 향후 지역별, 연회별 단위의 기도모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런가 하면, 과거 전감목(전국감리교목회자연합) 활동 등 개혁운동에 앞장섰던 이력을 거론하며 기도운동으로 출발하지만 결국 개혁운동으로 가려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다시 한번 ‘하나님을 의지하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사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호소했지만 아무 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통렬한 반성과 함께 하나님을 철저하게 의지하고 붙들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더 이상 사람이나 교회를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100년 기도운동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디어데이에는 사무총장 이상혁 목사, 조직분과위원장 김진혁 목사, 운영분과위원장 이대희 목사, 미디어&대외협력 분과위원장 강성률 목사, 재정분과위원장 남승복 목사 등이 배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추가로 설명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100년’이라는 숫자의 비현실성 지적에 대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감리교회 전체 수를 대입하면 한 교회가 평균 5~6회만 하면 100년을 채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주 실제적인 숫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0년 기도운동본부 백용현 본부장과 이상혁 사무총장, 분과위원들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한 발대식은 사무총장 이상혁 목사의 사회로 ▲김동현 감독의 환영사 ▲박웅렬 장로(장로회전국연합회장)의 기도 ▲이상인 권사(청장년회전국연합회장)의 성경봉독 ▲한빛교회 연합찬양대의 특별찬양 ▲이철 감독회장의 설교 순으로 이어졌다. 계속해서 ▲100년 기도운동기 수여식 ▲본부장 백용현 목사의 인사 ▲오수철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의 비전선언에 이어 ▲백용현 목사가 통성기도를 이끌었다. 이후 참석자들 모두가 평화의 인사를 나눈 후 ▲이철 감독회장이 축도함으로서 발대식을 마쳤다. 발대식 직후 한빛교회를 시작으로 한 교회가 24시간 동안 기도하는 릴레이기도의 막이 올랐다. 이 기도는 100년 동안 매일 쉼없이 계속될 예정이며 운동본부에서 진행과정을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김동현 감독은 환영사에서 “남부연회, 특히 대전에서 100년 기도운동을 시작하게 되어 너무 좋다.”며 “100년 기도운동이 감리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살릴 줄로 믿는다. 더 나아가 대한한국과 우리 민족을 회복시킬 줄로 믿는다. 여러분을 모두를 환영하고 축복한다.”고 밝혔다.


환영사를 전하는 김동현 감독


설교하는 이철 감독회장

이철 감독회장 “합심하여 지속적으로 기도 ...  후손에게로 이어지길”

‘오로지’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시작한 이철 감독회장은 “100년 기도운동은 이름과 숫자, 방향에서 특별한데 감리회에서 시작하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며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참석한 회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60년 동안 지속해온 용문산 구국기도운동을 감리교회가 이어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주실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지금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문(행 1:12~14)에서 언급한 “마음을 같이 하여 오직 기도에 힘쓰라”는 말은 합심기도를 일컫는 의미라며 함께 모여 기도하는 힘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오직’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라는 뜻이 들어있다며 ‘(모여서)합심기도를 지속적으로 하라’는 가르침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면에서 감리교회가 합심기도를 100년 동안 이어가는 운동을 시작한 것이 의미있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교회와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길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 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통로가 바로 기도라며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 없이는 개인과 교회의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어어 우리가 100년을 살아서 100년 기도가 채워지는 것을 볼 수 없을지라도 후손들에게로 이어져 계속되기를 바라고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생명의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설교를 마쳤다.

백용현 목사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대장정에 나서”

본부장 백용현 목사는 인사말에서 한국감리교회 140년의 역사에서 가장 모험적인 일을 시작한다며 아무도 끝까지 갈 수 없는 100년 기도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소망하는 믿음으로 기도의 대장정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365개 교회가 함께 시작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감리회 7천 교회가 함께 하는 꿈을 꾼다고 부연했다.


본부장으로서 인사말을 전하는 백용현 목사

백 목사는 100년 기도운동이 갖는 의미와 자세에 대해 ❶영적전쟁을 위한 출정식이다. ❷전쟁터에서 싸워 나가야 할 적은 우리 자신이다. ❸이 전쟁은 100년 동안 계속되어야 한다는 등 세 가지로 설명한 후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며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실 하나님에 대한 기대로 나아갈 것이다.” 라는 말로 다짐을 전했다. 계속해서 지난 3개월 동안 100년 기도운동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이 감리교회를 ‘기도하는 교회’라고 부르는 꿈 ▲감리교회에 수많은 기적과 표적이 나타나는 꿈 ▲감리교회에 날마다 믿는 자의 수가 더해지는 꿈을 꾸며 행복했다고 소개했다. ‘사람이 일하면 사람이 일할 뿐이지만 사람이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신다’는 존 웨슬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100년 기도운동을 통해 감리교회를 새롭게 하실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혁 목사의 안내로 100년 기도운동에 동참하기로 신청한 400여 개 교회의 기도영상을 시청했다. 계속해서 백용현 목사의 소개로 100년의 첫 해(2023.9.1.~2024.8.31.)를 책임질 365개 교회의 목회자들과 평신도 대표자들이 제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한 후 용문산기도원 나서영 목사와 김상현 목사, 총회본부 임원들, 그리고 100년 기도운동본부 실무위원들에 대한 소개가 차례로 이어졌다. 

그들 모두를 대표해 인사한 선교국 태동화 총무는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을 기념하면서 부산에서 시작해 강릉, 대전, 성남에서 회개성회를 개최했다며 “그 성회가 단순 행사가 아니라 운동(movement)로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 기운을 이어받아 이제 200만 전도운동과 더불어 100년 기도운동을 시작한다며 잘 진행되도록 본부 차원에서도 기도하며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소개를 마친 백용현 목사가 “발대식이 끝나면 곧바로 한빛교회 전 교인들은 금식하며 24시간 기도를 이어갈 것이다.” 라고 선포하자 참석한 한빛교회 성도들이 큰 소리로 “아멘”하며 화답했다.


내빈 대표로 인사하는 선교국 태동화 총무


100년 기도운동의 비전선언을 낭독하는 오수철 장로

그리고 오수철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가 모두를 대표해 비전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코로나팬데믹 이후 큰 변화를 요구받는 한국교회 상황과 지난 10년 동안 입교인 수에서 30만 명이 감소한 감리교회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기도에 있다며 "교회를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권능을 입기 위해" 100년 기도운동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선언문 전문 아래 게재) 

이어 백용현 목사의 인도로 통성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성기도는 ①감리교회를 위한 참회와 성결을 위한 기도(김미숙 목사/서울남연회 영광교회) ②나라와 민족을 위한 참회와 성결의 기도(김광일 목사/충북연회 충주남부교회) ③개인의 참회와 성결의 기도(노지환 목사/경기연회 주음성교회) 등 세 차례로 나눠 진행했다. 한빛교회 예배실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쏟아내는 뜨거운 기도의 열기로 가득찼고 성령의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 뜨거운 열기를 안고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눈 후 이철 감독회장의 축도로 발대식을 마쳤다. 그리고 곧바로 한빛교회 성도들의 24시간 기도가 이어졌다.   


축도하는 이철 감독회장


참석자 모두가 일어나 100년 기도운동에 동참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100년 기도운동 선언문


100년 기도운동 로고

현재 우리의 교회는 큰 시련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교회는 과거의 어느 세대도 경험하지 못했고 예측하지 못했던 변화를 요구당하였고, 점점 더 열악해지는 선교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질병과 재앙, 냉담한 사회적 반응 속에서 교회의 설 자리가 더 좁아졌고 미래세대에 믿음을 전수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우리 감리교회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100년이 넘도록 이어왔던 성장의 추세가 꺾였고, 지난 10년간 입교인 수가 30만 명이나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고, 우리에게는 기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고, 지금은 우리가 겸손히 기도할 때입니다. 이에 기도로 교회를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권능을 입기 위하여 ‘100년 기도운동’을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 우리는 기도를 명하신 성부 하나님과 기도의 모범이 되신 성자 예수님, 그리고 기도의 중보자 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100년 기도운동’을 선언한다.

- 우리는 미스바에서 시작된 성결의 기도와 요한 웨슬리의 규칙적인 기도, 하디의 회개의 기도를 이어받아 영적 대각성을 이루는 ‘100년 기도운동’을 선언한다.

- 우리는 기도를 따라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소망하며, 감리교회의 미래를 밝히고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100년 기도운동’을 선언한다. 

- 우리는 한 사람의 기도로 시작하여 한 교회의 기도로 이어가고, 한 교회의 기도가 모든 교회의 기도로 이어져, 모든 교회가 합심하여 기도의 연합을 이루는 ‘100년 기도운동’을 선언한다.  

- 우리는 삶의 모든 자리가 기도의 자리가 되기까지 언제 어디서나 쉬지 말고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으로 바로 설 것을 결단하는 ‘100년 기도운동’을 선언한다. 

2023년 9월 1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선언자 대표)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오수철 장로




출처 : 뉴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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