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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기독교신문] [최영석 목사의 목회자 칼럼] 100년 기도운동

2023-08-30 / 이대희

일전에 친구 목사와 통화를 했습니다. 이 친구는 신학대학 동기이기도 하고 한 때 기숙사도 같이 썼던 친구입니다.


이 친구 왈. 과거 요한 웨슬리의 기도운동부터 시작해서 하디선교사의 회개기도 운동 그리고 그 유명했던 용문산 구국기도 등등 이런 기도 운동의 맥을 이어받아 나라와 민족, 그리고 마땅히 구해야 할 많은 기도 제목을 위해 우리 감리교회가 앞장서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1년이 365일이니 우리 교단 안에 있는 365 교회가 하루 하나씩 맡아 그날만은 온 교우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그렇게 1년을 채운 다음 그 다음 해를 맞고 또…. 그렇게 100년 기도운동을 세워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제 개인적으로 거의 35년 가까이 목회하면서 결국 목사에게 남는 것은 기도와 말씀이라는 것을 깊이 알고 있습니다. 물론 기도와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사도행전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긴 목회 여정을 통해 직접 몸으로 체득된 결과라는 것입니다.


체득은 머리로 기억하기보다 몸으로 기억되는 것이기에 통상 그 흐름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 생각을 저변에 갖고 있던 터라 그 친구의 제안을 거부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는 이것이 하나의 거룩한 물결이 되기 위해 가장 기본적 임원조직도 필요하니 거기까지 동참해 달라고 보너스 미션을 얹어 주었습니다.


그것까지 수락하니 연이어 중부연회 준비기도회 순서까지 맡겼습니다. 고민하다 기왕 동참하기로 한 거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묶음 수락을 했습니다. 사실 그 친구목사의 시대를 읽는 영적감각도 탁월하지만 구지 그 감각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시대를 보며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부인 할 분은 한 분도 없으실 겁니다.


뉴스를 들어도 그렇고, 코로나 이후 교회 현실을 봐도 그렇고, 직장이나 학교나 실생활을 통해 느껴지는 느낌들도 기도할 때임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것을 느낌으로 끝내느냐 아니면 무릎 기도로 답하느냐의 차이 일 뿐입니다.


우리 교회는 내년 3월20일(수)로 기도예약을 했습니다. 꼭 그날만 아니더라도 호흡이 일상이듯 그렇게 기도가 일상이 되도록 힘써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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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천기독교신문

기사 URL :

http://iccnews.co.kr/archives/5927